요미우리 인터뷰…"주일미군 철수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주장
볼턴 "주일미군 경비 연간 80억달러 요구는 트럼프 진심"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일미군 주둔 경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간 80억달러(약 9조6천96억원)를 요구했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트럼프 씨의 진심"이라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6일 자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군을 철수시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월 하순에 출판한 회고록에 작년 7월 자신의 일본 방문 때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장에게 주일미군 주둔 경비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액을 전달했다고 썼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 경비로 연간 50억달러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주둔 경비 전체의 50%를 덧붙여 올린 금액"이라고 회고록을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지키는데 미국이 이익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주한미군과 비슷한 방식으로 주일미군 주둔 경비 요구액을 산정했음을 시사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기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해결이 끝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모든 회담에서 납치 문제를 언급했다면 "트럼프 씨는 아베 총리에게 납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