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2차 확산?…하루 신규 확진 449명 육박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 엇갈린 대응 방식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의 그림자가 짙어졌다.

15일 NHK 집계에 따르면 밤 9시 기준 도쿄도(都) 165명, 오사카부(府) 61명, 가나가와현(縣) 41명 등 28개 광역지역과 공항검역소(13명)를 합쳐 전국에서 4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4월22일 이후 두 달 여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도쿄 지역을 기준으로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14일 시점)는 173.7명으로, 긴급사태 선포 기간의 1주일간 일평균 최대치(167.0명, 4월 14일 기준)를 훨씬 웃돌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일본 전역으로 넓혀봐도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대응 방식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 정부는 경제적인 타격을 우려해 전면적인 외출 자제와 영업 중단 등을 강제하는 긴급사태로 다시 대응하는 것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7일 7개 광역지역에서 1차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전국으로 확대했다. 각 지자체는 이를 근거로 사회·경제 활동을 억제하는 조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았다. 그러다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자 지난 5월25일 전국의 긴급사태를 해제했다.

중앙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 지원용으로 기획한 '고 투 트래블' 사업을 이달 22일부터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자체와 야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중앙정부는 연기 결정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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