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호소하며 숨진 임실군 공무원, 피해 미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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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임실군에 따르면 숨진 A씨는 지난 8일 오후 인사부서 담당 과장에게 "(내게) 성폭력을 저지른 간부와 어떻게 일을 하겠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문자를 받은 과장은 구체적 피해를 확인하려 했으나 A씨가 만남에 응하지 않아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여러 번 연락을 시도한 끝에 A씨로부터 '월요일(13일)에 출근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이 과장은 설명했다.
이 과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문자메시지에 가해 공무원 이름이나 시기 등이 적혀있지 않아 진위를 파악하려 했다"며 "(고인과) 접촉을 시도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아 월요일까지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고인이 피해 사실을 알렸을 때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몇몇 직원은 고인의 집과 관리사무소까지 방문했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며 "군에서 아무런 조처나 시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임실군은 숨진 A씨에게 애도를 표하면서도 별도의 진상조사 없이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폭력 가해자로 거론된 간부급 공무원이 관련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데다, 피해 공무원이 숨진 상태이기 때문에 자체 조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 30분께 임실읍에 있는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 전 지인에게도 "인사이동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간부와 함께 일하게 돼 힘들 것 같다"며 성범죄 피해를 알리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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