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시장 파괴적 혁신 주도
세계 모바일기반 회의 시장
年20%씩 성장 4년후 1조弗
○‘쑥쑥’ 크는 미팅 테크놀로지 시장
‘그림의 떡’이던 미팅 테크놀로지가 시장에서 재조명되기 시작한 건 모바일 앱 형태의 행사관리 소프트웨어(EMS)가 등장하면서다. EMS는 행사 참가자가 앱만 다운받으면 등록부터 일정 관리, 네트워킹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최근에는 챗봇 안내 기능이 강화되고 실시간 질문, 토론 기능도 더해졌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세계 모바일 기반 회의기술 시장이 연평균 15~20%씩 성장해 2024년 약 115억달러(약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AI(인공지능)과 VR·AR(증강·가상현실) 등을 포함한 전체 시장 규모는 1조달러(약 120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마켓앤마켓은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미팅 테크놀로지가 마이스 시장에서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 더하고 비용은 낮추고
원격조종이 가능한 로봇을 활용한 텔레프레전스, 이른바 ‘아바타 로봇’은 비대면 열풍을 타고 새로운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참가자가 행사장을 가지 않고도 로봇에 장착된 모니터를 통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모니터를 통해 집 또는 사무실에서 해외에서 열리는 행사 현장을 보면서 강연도 듣고 상담도 진행할 수 있다. 지난달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월드콩그레스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아바타로봇 서비스가 제공됐다.
○기술 중심으로 변하는 마이스 생태계
정부는 내년 미팅 테크놀로지 관련 예산을 올해 10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한국마이스협회는 최근 하이브리드 마이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했다.조덕현 한국관광공사 마이스실장은 “미팅 테크놀로지는 행사 운영의 효율성, 참가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커 K마이스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새로운 기술서비스가 더 많은 행사에서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