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현충원 안장 요구 제기되면서 서울-대전 '차등' 인식 퍼져 국립묘지법상 차등없어…서울장군묘역 꽉 들어차 대전으로 안내
조준형 기자·김예림 인턴기자 = 6·25전쟁에서의 영웅적 전과와 일본군 간도특설대 장교 전력으로 명암이 교차하는 고(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장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주무부처인 국방부는 13일 유가족과의 협의를 거쳐 대전현충원 안장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친일전력 국립묘지 부적격' 주장과 별도로 서울현충원 안장요구 제기 14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5조에는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 등의 안장 대상자 자격이 명시돼 있는데, 백 장군의 경우 '상훈법 제13조에 따른 무공훈장을 수여받은 사람으로서 사망한 사람', '장성급 장교 또는 20년 이상 군에 복무한 사람 중 전역ㆍ퇴역 또는 면역된 후 사망한 사람' 등 2개 항목에 해당됐다.
백 장군의 장지와 관련한 주된 논란은 역시 고인의 친일 이력을 감안할 때 국립묘지에 안장해서는 안된다는 것인데, 대전현충원 안장으로 최종 결정이 나고부터는 논란의 전선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육군협회와 재향군인회, 상이군경회 등 예비역 모임과 보수 야당을 중심으로 거세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 와중에 일부에서는 대전현충원 안장이 서울현충원 안장에 비해 백 장군을 덜 예우한 것이라는 이른바 '홀대론'까지 나오고 있다.
"대전현충원은 서울현충원에 비해 열등한가",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 차이가 있다면 당연히 서울로 모시는게 맞고 차이가 없다면 본인이 원한 대전으로 가는게 맞다"는 등의 글이 SNS상에 여럿 올라왔다.
결국 두 현충시설 간에 우열의 구분이 있느냐는 물음이다.
◇서울현충원이 대전현충원에 비해 30년 먼저 조성돼 우선 두 시설의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식 준공 시점을 기준으로 서울현충원이 30년 앞선다.
원조 현충시설인 동작구 서울현충원은 국군묘지로 1950∼1960년대에 걸쳐 조성됐다.
서울현충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6·25전쟁중인 1952년 11월 정부는 군묘지설치위원회를 구성했고, 6·25전쟁 종전후인 1953년 9월 이승만 당시 대통령 재가를 거쳐 군 묘지 부지로 현 동작구 부지를 확정했다.
공식적으로는 1955년 7월 설립된 서울현충원에는 1954년 3월 정지공사 착공 이래 3년에 걸쳐 묘역(23만8천17㎡)이 조성됐고 1968년 말까지 광장(9만9천174㎡), 임야(91만2천400㎡) 및 공원행정지역(17만8천513㎡)이 조성됐다.
6·25전쟁 전사 장병 위주로 안장이 이뤄지다 1965년 국립묘지령을 통해 애국지사, 경찰관 및 향토예비군까지로 대상이 확대됐고 2005년부터 소방공무원과 의사상자도 안장 대상에 포함됐다.
대전현충원은 서울현충원의 수용 공간이 한계에 이르면서 박정희 정부때인 1976년 4월 충남 대덕군 유성읍(현재는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현 위치에 추가 현충시설로써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1979년 본격 착공해 1985년 전체 면적 약 322만㎡의 현 대전현충원이 준공됐다.
◇두 시설 사이에 차등은 있나 그렇다면 두 시설 사이에 차등이 있을까? 국방부와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같은 국립묘지로서 차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국립묘지별 안장 대상자를 적시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5조에도 서울현충원, 대전현충원, 연천현충원은 한 항목으로 묶여 있다.
법률상으로도 차등을 두지 않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현충일 추념식도 2017년과 2019년은 서울현충원, 2018년과 올해는 대전현충원에서 각각 거행됐다.
국방부와 보훈처는 먼저 지어진 서울현충원의 장군묘역이 다 찬 이후 자격요건을 갖춘 장성 출신자들이 사망하면 원칙적으로 대전에 안장해왔다고 설명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서울현충원의 장군 묘역은 1996년에 다 찼다"며 "그 이후 유골함에 담아 봉안하는 것 외에는 (매장의 경우) 대전 현충원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 최초의 4성장군이었던 강기천 전 해병대사령관, 이병문 전 해병대사령관 등도 작년 별세후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들도 백선엽 장군과 마찬가지로 6·25에 참전했던 예비역 장성이었다.
1996년 이후에도 서울현충원에 안장된 예비역 장성이 있긴 했지만 이는 본인의 뜻에 따라 장군묘역이 아닌 타 묘역에 안장된 예외적 사례였다.
지난달 21일 별세한 황규만 전 육군정보처장(예비역 육군 준장), 2013년 11월 별세한 채명신 예비역 중장의 경우 각각 한국전쟁과 베트남전 부하 장병이 있는 묘역에 묻어 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서울현충원 내 장병 묘역에 묻혔다.
◇대전현충원 안장 '홀대'로 볼 근거 없어 서울 현충원 안장을 요구하는 쪽에서는 수도 서울의 상징성과 접근성, 평소 고인의 유지 등을 이유로 거론했다.
권혁신 대한민국 육군협회 사무총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무엇보다도 백 장군님께서 평소에 6·25 전쟁 중에 함께 싸운 전우들 곁에 묻히고 싶다라는 유지가 있으셨기 때문에 유지를 받드는 차원에서 백 장군님의 장지는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계신 서울현충원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이어 "서울이 갖는 정치적 상징성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외국인 참배객들을 생각한다면 지리적으로 보다 접근성이 좋은 곳에 모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주장과 함께 국가 안보교육의 현장으로서 서울현충원이 보다 적합하다는 데 많은 분들이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은 서울현충원의 장군 묘역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대통령이 결단하면 서울현충원 안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결국 대전현충원 안장을 '홀대'로 볼 객관적 근거는 없다.
다만 한국전쟁에서 큰 전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 백 장군에 대해 서울현충원에 안장하라는 '예외적인 요구'만 있는 셈이다.
관세청이 '나프타의 수출제한 및 수급조정에 관한 규정' 시행에 따라 나프타를 서류제출 수출신고 대상 품목과 수입신고 지연 가산세 부과 대상 품목으로 27일 지정했다.이번 조치는 국내 나프타 수급 불안에 대응해 생산 물량을 내수로 전환하고, 수입 후 신고를 지연하거나 보세구역에 장기간 보관하는 방식의 매점매석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나프타를 수출하려는 업체는 사전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수입업체는 보세구역 반입일로부터 30일 내 수입신고를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신고 지연 기간에 따라 과세가격의 최대 2% 범위에서 가산세가 부과된다. 세부 기준은 31일 이상 50일 이하 0.5%, 51일 이상 80일 이하 1%, 81일 이상 110일 이하 1.5%, 110일 초과 시 2%이며, 최대 500만 원 한도다. 또 수출신고 시 서류제출 대상으로 관리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승인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며, 기존에 허용되던 선상수출신고는 수출 제한 기간 동안 한시 중단된다. 이번 조치는 27일부터 5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국내 수급 상황이 안정될 경우 조기 종료 가능하다.관세청은 "나프타는 국내 기초 산업의 핵심 원료로 수급 불안이 장기화되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업계가 관련 규정을 준수해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서울 신문로에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조선시대 한양을 직접 탐험하는 초교생을 위한 ‘몰입형 어린이역사박물관’을 정식 개관했다.서울역사박물관은 27일 시범 운영을 마친 어린이박물관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자기주도형 체험 전시 공간으로, 어린이가 직접 참여해 역사를 배우는 몰입형 콘텐츠가 특징이다.관람객은 황포돛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는 연출로 시작해 숭례문, 운종가, 혜민서 등 조선시대 주요 공간을 탐험하는 방식으로 전시에 참여하게 된다. 360도 영상, 프로젝션 매핑, 전자태그 기반 체험 시스템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몰입도를 높였고 활쏘기, 붓글씨, 약재 만들기 등 아날로그 체험도 병행해 학습 효과를 강화했다. 어린이들은 체험 과정에서 기록한 활동을 ‘한양 견문록’ 형태로 받아볼 수 있어 단순 관람을 넘어 학습 결과를 축적할 수 있다.김영리 기자
서울시가 봄을 맞아 시민들이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아름다운 봄 꽃길 175선’을 선정해 27일 공개했다.시는 175개 꽃길을 장소와 성격에 따라 도심 속 꽃길, 공원 꽃길, 물길 꽃길, 산책로 꽃길 등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도심 속 꽃길은 일상에서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공간, 공원 꽃길은 가족과 함께 머물기 좋은 장소로 구성됐다. 물길 꽃길은 하천을 따라 시원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고, 산책로 꽃길은 생활권 인근에서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코스다.구체적으로 영등포구 여의서로와 광진구 워커힐길, 금천구 벚꽃로 등 가로변 꽃길 74곳, 강북구 오동공원과 북서울꿈의숲 등 공원 내 꽃길 55곳, 중랑천 성북천 안양천 등 하천변 꽃길 37곳, 우이천변과 양재대로 등 녹지대 9곳이 포함됐다.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은 개나리와 진달래가 3월 말, 벚꽃이 4월 10일께 만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름다운 봄 꽃길 175선’은 시 홈페이지 스토리인서울과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봄의 설렘을 만끽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영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