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백낙청(82) 서울대 명예교수가 반세기 가까이 이어온 D.H. 로런스(1885~1930) 연구를 집약한 책 두 권이 창비에서 출간됐다.
백낙청은 1972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로런스 연구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로런스는 짧은 생애에 시, 소설, 평론, 희곡 등 전 장르에 걸쳐 방대한 작품을 남긴 20세기 영문학 거장이다.
백낙청은 로런스가 동시대인의 상식뿐 아니라 서양의 전통적 사고방식 자체를 뛰어넘으려는 끈질긴 시도를 했고, 상당한 성취를 이뤘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양의 개벽사상가 D.H. 로런스'는 서양정신사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로런스의 시도에 불교와 노장사상, 후천개벽사상 등 동아시아 사상을 연결해 문명대전환의 길을 살펴본 책이다.
저자는 로런스 작품을 정밀하게 분석한 문학평론을 바탕으로 철학, 미학, 사회학, 역사와 정치, 종교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그의 사유를 종합하고 자신의 문제의식을 더했다.
함께 펴낸 'D.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은 백낙청의 하버드대 박사학위 논문을 설준규, 김영희, 정남영, 강미숙 등 제자들이 번역한 책이다.
'무지개'와 '연애하는 여인들' 등 대표작을 중심으로 로런스의 예술적, 사상적 성취를 분석한다.
이 책은 제자들이 백낙청의 팔순 기념으로 논문 번역서를 내자는 뜻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백낙청이 오래전부터 구상하던 한국어 저서를 같이 내기로 하면서 두 권이 동시에 출간됐다.
정작 로런스가 동아시아에 대해 탐구한 바는 없으며, 동학과 원불교 등의 개벽사상과도 연관이 없다.
그러나 백낙청은 로런스를 '서양의 개벽사상가'로 규정하고 로런스와 한반도 후천개벽사상과의 접점을 찾았다.
그는 서문에서 "후천개벽 사상가다운 면모를 보였다면 로런스가 그만큼 특별한 작가요 사상사였다는 방증일 것"이라며 "한반도의 후천개벽사상이 로런스 같은 서양의 훌륭한 작가와 만날 가능성을 내장하고 있다면 이는 한국인으로서 자랑이요 막중한 생각거리를 떠안은 꼴"이라고 말했다.
오늘부터 국내 모든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화물차가 운행할 수 있게 됐다.국토교통부는 5일부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를 기존 고속도로 4개 노선 332.3㎞에서 전 구간인 44개 노선, 5224㎞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차 연구·시범운행을 위해 운송과 안전기준 등 규제 특례가 부여되는 곳이다.국토부는 지난해 12월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 등을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다. 이후 자율주행 업계가 신규 운송 수요 등에 따른 노선 신설을 건의하면서 국토부도 지난 4일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를 열어 시범운행지구를 국내 고속도로 전 구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또 자율주행차가 고속도로와 물류창고 사이를 원활히 통행할 수 있도록 19개 나들목(IC)과 물류 시설 간의 연결 도로 143㎞도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다.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확대로 인한 안전성 우려에 대해 국토부는 "고속도로는 일반 도로와 달리 보행자, 신호등이 없는 '연속 교통 도로'로 구간별 운행 여건이 유사하다"며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안전관리 역량을 고려하면 전 구간에 적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고속도로 전 구간이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되면서 자율주행 화물 유상운송 서비스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자율주행차 유상 화물운송 허가 기준도 업계 의견을 수렴해 지난달 일부 완화했다.이전에는 60일간의 화물 적재량(t)을 기재한 사전 운행 실적이 있는 경우에만 운송을 허가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에 따른 운행 기간도 사전 운행 기간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택배 등 '불특정 화물'은 적재량 측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
2023년 마라톤 출전을 위해 열심히 달리기를 하던 30대 남성이 대변에서 피를 발견했다.존 B. 존슨(John B. Johnson)은 최근 미국 건강 사이트 베리웰에 실린 인터뷰에서 "열심히 달리기 훈련을 하던 때라 치질이 파열된 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존슨은 마라톤 완주 2주 후 대장내시경을 진행했고 의사로부터 "직장에 암 덩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정밀 검사 결과 우려는 현실이 됐고 존슨은 35세 나이에 대장암 2기 진단을 받았다.존슨은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다는 사실에 정말 화가 났다"면서 "평소 채식하고 운동했지만 암을 피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베리웰에 따르면 존슨은 매년 조기 대장암 진단을 받는 수천 명의 미국 성인 중 한 명이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대장암 환자의 12%가 50세 미만에서 진단된다고 한다.과체중, 제2형 당뇨병, 흡연, 과음, 붉은 육류가 많은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이 전부는 아니다. 유전학, 가족력, 염증성 장 질환도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사우스캐롤라이나 프리마 헬스의 대장외과 전문의이자 대장암 연합의 의학 종양학 고문인 세드렉 맥패든(Cedrek McFadden) 박사는 "잘 먹고, 운동하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면서도 암 진단받는 존슨과 같은 환자를 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맥패든은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장암 진단 가능성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발생하는 암으로, 주로 대장 내벽에 생긴 작은 세포 덩어리(용종)에서 시작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
과일 생산·유통기업 돌코리아는 오는 4~5월 두 달간 어린이 쿠킹 클래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운영 횟수는 월 4회다. 기존의 월 2회보다 2배 늘렸다.이 클래스는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돕는 돌코리아의 사회공헌활동이다. 2004년부터 전국 각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전개해왔다.참가를 원하는 어린이집은 이날부터 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된다. 4~7세 원생 최대 4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돌코리아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체험 활동이 많아지는 봄 시즌에 참가 문의가 쇄도해 올해 특별히 확대 운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