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 절대 안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성추행 의혹을 받은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에서 박원순 사건과 관련해 사과 입장이 나온 것이 처음이다.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 박 시장의 영결식 이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일원으로 서울시민과 국민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도 서울이 예상치 못하게 권한대행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박 시장의 죽음을 애도한다. 시민 운동가로서 헌신한 점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도 "피해 고소인에 대한 비난, 2차 가해는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민주당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향후 당 소속 고위 공직자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차원의 성찰과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박 시장의 장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최소한 장례 기간엔 서로 추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공동체를 함께 가꿔나간다는 자세로 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박 시장 관련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