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진흥센터 중앙투자심사 제동·광주 수영선수권 불투명
광주시 "재검토 사유 반영해 사업 추진 차질 최소화"

광주 세계수영대회 1주년…수영센터 등 유산 사업 차일피일(종합)
1주년을 맞은 광주 세계수영대회 유산(레거시) 사업으로 추진하는 한국 수영진흥센터 건립 사업이 중앙투자심사에서 다시 제동이 걸렸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는 지난달 말 회의에서 수영진흥센터 건립 사업에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중투위는 당시 수영장 등 인근 체육시설과의 중복성, 전문 체육인 편의를 고려한 시설 규모 조정 등을 요구했다.

광주시는 사업비를 446억원에서 408억원으로 축소하는 등 계획을 수정했지만, 중투위는 이전 재검토 사유 보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중앙투자심사는 10월에 있을 것으로 알려져 그만큼 사업 추진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레거시를 남기지 못한 게 아쉬워서 수영진흥센터, 광주 수영선수권 대회 등 2가지 사업을 추진했다"며 "수영센터의 경우 50m 레인을 설치하려 했는데 심사위원들은 남부대에 이미 레인이 있는데 중복해서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인식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50m 레인을 25m로 만들고 규모 있는 대회를 치를 때 기존 남부대 수영장을 이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보완책을 마련해 투자심사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1회 광주수영선수권대회는 8월 28일부터 9월 2일, 광주 마스터스 수영대회는 9월 26∼27일로 일정이 잡혔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2023년까지 남부대에 부지 6천㎡, 연면적 9천750㎡, 지상 3층 규모로 국제 규격 경영 풀, 기념관, 선수 지원 시설 등을 갖춘 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 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던 세계지질공원 동아시아 플랫폼 건립 사업은 조건부 통과했다.

이 사업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 인근 광주 생태문화 마을 조성 부지에 2022년까지 연면적 8천㎡ 규모로 지질·문화 복합 전시관, 세계지질공원 전자도서관, 체험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450억원이었던 사업비는 국비 158억원, 시비 169억원 등 327억원으로 줄었다.

창업기업 성장지원센터 건립(사업비 450억원), 평동산단 완충 저류시설 설치(407억원), 빛그린 산학 융합지구 조성(399억원) 등 사업도 조건부 통과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은 '적정' 판단이 나와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은 시·도의 사업비 300억원 이상, 시·군·구의 사업비 200억원 이상 신규 투자사업을 중앙 의뢰 투자 심사 대상으로 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