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축기지에 보관 중이던 원유 90만배럴이 해외로 판매되면서 정부가 감사에 착수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한국석유공사가 우선구매권을 제때 행사하지 않아 울산 비축기지에 있던 국제공동비축 원유 약 90만배럴이 해외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해당 물량은 중동 산유국 기업이 보관하던 원유다. 동남아 지역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공동비축은 평시에는 외국 기업이 원유를 저장하고 비상시 한국이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문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일부 물량이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점이다. 산업부는 위법 여부를 포함해 절차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석유공사는 이미 국내 정유사와 200만배럴 도입 계약이 진행 중이어서 별도 우선구매권 행사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가 급등 이후 해당 물량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해외로 넘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결국 석유공사는 뒤늦게 대응해 110만배럴에 대해서는 국내 공급권을 확보했지만, 나머지 90만배럴은 해외 판매를 막지 못했다. 규정 위반 여부가 확인될 경우 엄중 조치하겠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새벽 시간 금은방을 털고 해외로 도주하려던 20대가 공항 출국장에서 검거됐다.경기 수원장안경찰서는 20일 특수절도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A씨는 이날 오전 4시께 수원 장안구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과 골드바 등 약 200돈, 시가 2억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오토바이를 이용해 현장에 접근한 뒤 망치로 유리문을 깨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인근 다른 금은방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추가 범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경찰은 CCTV 등을 통해 A씨 동선을 추적해 사건 발생 약 12시간 만인 오후 4시 50분께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검거했다.검거 당시 A씨는 일부 귀금속과 현금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물 처분 후 해외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인사혁신처가 공무원에게 노동절(5월 1일) 휴식을 보장하지 않는 현행법이 합헌이라는 공식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원주시청 공무원노조가 “노동절 휴식 미보장은 평등권·단결권 침해”라며 헌법소원을 청구한 지 약 한 달 만에 청구 각하 및 기각을 요구하며 맞선 것이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사처는 지난 16일 헌재에 제출한 공식 의견서에서 핵심 쟁점인 평등권 침해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일반 근로자와 근로관계의 본질이 다르다는 논리다.인사처는 의견서에서 “노동절은 사용자에 대항하는 투쟁의 산물이지만 공무원과 국가의 관계는 상호 협력 관계이므로 역사적 의의를 동일하게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단결권 침해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해당 규정은 휴식 보장 취지일 뿐, 노조 연대 활동 참여를 직접 방해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다만 현재 국회에 노동절 공휴일 지정 관련 법안 6건이 계류 중이어서 입법을 통해 노동절이 휴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공무원의 노동절 휴무 필요성을 지적하며 관련 정책 추진을 지시한 바 있다.정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