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선수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팀 닥터' 안모씨가 지난 10일 체포됐다. 사진은 故 최숙현 선수가 2013년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故 최숙현 선수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팀 닥터' 안모씨가 지난 10일 체포됐다. 사진은 故 최숙현 선수가 2013년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故 최숙현 선수(사진)를 비롯해 선수들에게 상습적으로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팀 닥터' 안모씨(45)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故 최숙현 선수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팀 닥터' 안 씨를 지난 10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안 씨는 폭행과 불법의료행위 등의 혐의로 대구 주거지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광역수사대 2개 팀을 전담 수사팀으로 편성하고, 추가 피해 사실을 조사한 지 약 일주일만이다.

전담수사팀은 경주시청 전·현직 선수들을 대상으로 피해 진술을 확보한 결과 안 씨의 폭행, 불법의료행위 등의 혐의를 일부 확인했고, 최 선수를 비롯해 동료 선수들이 진술한 안 씨의 사기나 추행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최 선수 사건의 초동 수사를 담당한 경주경찰서 등 경찰을 대상으로 한 국회 차원의 청문회도 조만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안 씨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또 최 선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역시 경찰과 공조 체계를 구축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기소 전이라도 공익에 따라 수사 상황을 일부 공개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