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코로나19-기침소리

▲ 사치와 고요 = '이상한 정열'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기준영의 세 번째 소설집.
2017년 황순원문학상 후보작·2018년 현대문학상 후보작이었던 '마켓'과 올해 현대문학상 후보작이었던 '완전한 하루' 등 아홉 편을 묶었다.

각 소설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삶의 일부를 잃은 자들이 뜻밖의 희망을 발견하는 모습을 묘사한다.

상실은 아프고 그 빈자리는 크지만, 그곳에서만 새롭게 쓰이는 이야기가 있다.

작가는 삶의 예측불가능한 전개가 우리를 절망시키기도 하지만 의외의 지점에서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짚어낸다.

기준영은 2009년 문학동네신인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해 문학동네 젊은작가상과 창비장편소설상 등을 받았다.

문학과지성사. 294쪽. 1만3천원.
[신간] 사치와 고요·당신의 떡볶이로부터
▲ 당신의 떡볶이로부터 = 떡볶이라는 소재 하나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모은 소설집.
김동식, 김서령, 김민섭, 김설아, 김의경, 정명섭, 노희준, 차무진, 조영주, 이리나 등 개성 넘치는 작가 10명이 떡볶이 소설을 선보인다.

떡볶이 맛이 조금씩 다르듯이 장르를 넘나드는 각 소설에서 떡볶이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희망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의 세상을 완전히 무너뜨리기도 한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찾게 되는 떡볶이처럼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

수오서재. 308쪽. 1만4천원.
[신간] 사치와 고요·당신의 떡볶이로부터
▲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 2011년 발표한 '종이 동물원'으로 휴고상,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 등을 휩쓴 켄 리우의 SF 단편집. 함께 엮인 적 없는 단편 중 12편을 골라 한국판으로 펴냈다.

데뷔작 '카르타고의 장미'를 비롯해 스페인 이그노투스상 수상작 '사랑의 알고리즘', 한글에서 영감을 얻은 '매듭 묶기', 저자가 특별히 아끼는 시리즈인 싱귤래리티 3부작 등으로 구성됐다.

작품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가족들을 소재로 죽음과 영생, 인종과 문화의 충돌 등 현대인들의 관심사를 다룬다.

장성주 옮김.
황금가지. 420쪽. 1만4천800원.
[신간] 사치와 고요·당신의 떡볶이로부터
▲ 코로나19-기침소리 = 신종 감염병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일상이 멈추고 많은 것이 달라졌다.

15명의 작가가 코로나19로 바뀐 삶의 풍경을 각기 다른 색깔로 들여다본다.

엄현주, 김세연, 이하언, 임재희, 이재은, 김민효, 오을식, 심아진, 김정묘, 김의규, 이현준, 이진훈, 한상준, 이시백, 구자명 등이 참여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 우한과 대구 상황을 모티프로 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를 생생히 반영한 작품들이다.

나무와숲. 184쪽. 1만2천원.
[신간] 사치와 고요·당신의 떡볶이로부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