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박영선·우상호·추미애·박주민
야당, 나경원·홍정욱·김세연·박진
앞당겨진 '대권 갈림길' …서울시장 보선 벌써 하마평
10일 서울시장 자리가 공석이 되자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4월7일 치러질 보궐선거 후보 하마평이 오르내린다.

박원순 시장이 이미 3선을 채워 2022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던 터였으나, 선거가 1년여 앞당겨지게 되면서 출마를 염두에 둔 이들의 행보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 더불어민주당

2011년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과 2018년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패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박 장관이 4·15 총선에 불출마하고 내각 잔류를 택한 것도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역시 2018년 경선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도 86그룹 맏형으로서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 대신 입각을 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 시장과 함께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잠재적 후보인 이인영 의원은 이번에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보궐 출마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2018년 전당대회에서 1등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박주민 의원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앞당겨진 '대권 갈림길' …서울시장 보선 벌써 하마평
◇ 미래통합당

당장 경쟁력 있는 후보감이 눈에 띄지 않는 게 현실이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에 나선 잠재적 후보들이 죄다 낙선한 탓이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에게 패한 나경원 전 의원의 재도전이 유력하지만 총선에서 떨어지면서 위축된 입지를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하마평에 오르지만 2011년 무상급식 논란으로 시장직을 던진 데다 바로 보궐선거 당선자가 박 시장이란 원죄 때문에 대선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홍정욱 전 의원도 후보로 거론되지만 딸의 마약 사건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현역 의원 중에는 4선의 권영세(서울 용산)·박진(서울 강남을) 의원이 물망이 오른다.

당내에선 부산시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김세연 전 의원의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가 많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의 자질로 강조하는 '경제적 식견을 갖춘 40대'로 인식되는 까닭이다.

2011년, 2018년 서울시장에 잇따라 도전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야권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역시 대권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