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10일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지만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고 적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원순 서울시장 5일장 반대 게시글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원순 서울시장 5일장 반대 게시글
그는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언론에서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 대체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건가"라며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에는 10일 오전 11시20분 기준 1만6000여명의 인원이 동의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0시께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8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경찰 고소됐다. 전직 비서는 과거 박 시장에게 수차례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