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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글기자 코너] 따뜻한 기술,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 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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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 기술, 착한 기술이라고도 불리는 적정 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은
    기술과 디자인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제3세계 90%의 사람을 돕기 위해
    그들이 사는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디자인과 공학을 통해 만드는 '착한 기술'이다.
    [생글기자 코너] 따뜻한 기술,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 AT)
    중간 기술, 착한 기술이라고도 불리는 적정 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은 기술과 디자인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제3세계 90%의 사람을 돕기 위해 그들이 사는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디자인과 공학을 통해 만드는 ‘착한 기술’이다. 생활 환경, 문화, 인종은 달라도 지구를 하나의 공동체로 느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빈곤을 퇴치하려는 따뜻한 관심이 참신한 디자인의 바탕이 된다. 여기에 공학의 기술력이 접목돼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한 기술 제품, 적정 기술 제품이 탄생한다. 몽골 유목민을 위한 친환경 난방장치 지세이버(G-Saver), 아프리카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 중의 수증기를 응결해 물을 만드는 와카 워터 탑(Warka Water Tower), 식수 운반에 드는 노동력과 시간을 줄여 주는 큐 드럼(Q drum) 등은 적정 기술이 활용된 사례다.

    적정 기술은 영국의 경제학자 E F 슈마허의 저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Small is Beautiful)》에서 ‘중간 기술(intermediate technology)’이라는 개념으로 소개됐다. 하지만 중간 기술이라는 개념이 기술 수준이 낮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소외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대한 첨단 기술보다는 지금 당장 이들의 삶을 개선할 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그런 이유로 적정 기술은 현지의 문화와 환경을 이해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이용해 누구나 손쉽게 지속해서 사용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어야 하며 저렴하고 자연 친화적인 것이어야 한다.

    근래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에너지 문제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로 화두에 오르면서 적정 기술은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환경과 생태, 에너지 자립을 위한 대안 기술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지속 가능한 마을과 공동체를 위한 적정 기술’이란 주제로 ‘서울적정기술한마당(2019 SIAT Festival)’이 열려 국내외의 마을과 공동체에서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적정 기술 사례를 소개하고 공유하는 장을 마련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적정 기술로 다양한 집진장치, 필터 없는 공기정화기 및 공기 정화 식물 재배법이 소개됐고, ‘쓰레기 제로’를 위한 음식 조리법과 자원순환형 도시 농업 사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모방해 지속 가능한 인간 거주지를 만들려는 ‘퍼머컬처(영속농업·permaculture)’ 등이 소개됐다. 적정 기술은 이제 선진국과 후진국, 부자와 빈자 모두에게 필요한 기술로, 대도시는 물론 지역사회의 생태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모색되고 있다. 공동체 활동을 촉진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기술, 적정 기술이 첨단 기술이 가져온 자연환경 파괴와 인간성 왜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우리 생활에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

    김재윤 생글기자(염창중 3년) 2wondergir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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