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과 비핵화 대화를 원한다며 '고위 지도자들'이 다시 만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언론과의 전화 콘퍼런스에서 미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하겠냐는 연합뉴스 측 질의에 "나는 우리의 한쪽 당사자와 하는, 진행중인 대화에 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진행중인 대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폼페이오 장관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북미 간 진행되는 전반적인 상황에 관해 세부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는 일반론일 수 있으나 모종의 움직임이 있다는 말로도 해석 가능한 부분이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대화를 희망한다면서 실무 회담은 물론 그 이상의 '고위 지도자' 회담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에 미·북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대화를 계속할 수 있기를 매우 희망한다"며 "그것(대화)이 정상회담보다 낮은 수준에서든지, 또는 그것이 고위 지도자들 또한 다시 함께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만약 적절하고, 개최하기에 유용한 활동이 있다면…"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누가 할지, 어떻게 할지, 시기에 관해선 오늘 말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비록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7~9일 방한에서 북미 대화의 가시적 물꼬를 트지 못했으나 대화 재개가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 정상회담 성사도 가능하다는 의중이 담긴 언급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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