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완제품 값을 밀어 올리는 ‘메모리플레이션’(메모리반도체+인플레이션)이 도미노처럼 확산하고 있다. 소바들은 제품값이 오르기 전에 서둘러 구매 시기를 당기거나, 일각에서는 메모리 반도체를 미리 구입해 높은 가격이 되파는 ‘램테크(램+재테크)’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중소 정보기술(IT)업체는 메모리 원가 상승으로 도산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스마트폰·가격 줄인상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인공지능(AI) 새로운 갤럭시S26 시리즈를 선보였다. 기본 모델(256GB) 기준 가격은 125만4000원으로, 전작인 갤럭시S25(115만5000원) 대비 9만9000원 올랐다. 512GB 스토리지 모델은 150만7000원으로, 전작(129만8000원) 대비 20만9000원 올랐다. 갤럭시 시리즈에서 512GB 모델이 200만원을 넘은 적이 없는데 이번 갤럭시 S26 울트라 512GB 모델은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었다.삼성전자가 지난 1월 선보인 노트북 신제품인 ‘갤럭시북6 울트라’는 462만~493만원, ‘갤럭시북6 프로’는 260만~351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프로 모델 기준 가격이 최대 70만원 올랐다. 삼성이 1년 전 출시한 갤럭시북5는 ‘프로’ 단일 모델로만 출시됐고,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176만8000~280만8000원이었다. LG전자의 노트북 신제품 ‘LG그램 프로 AI 2026’도 16인치 모델(512GB 제품 기준) 출고가가 314만원으로 1년 전 모델 대비 50%가량 올랐다.삼성전자가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핵심 부품인 메모리값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월 PC
미국 정부가 인도 등지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설비에 최대 126%에 이르는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제3국을 통한 중국 태양광 업체의 우회 수출을 막는다는 취지다. 중국산 저가 물량이 시장에서 퇴출당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한화큐셀, OCI홀딩스 등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에서 수입한 태양광 셀과 모듈에 대해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발표했다. 잠정 상계관세율은 인도산 125.87%, 인도네시아산 104.38%, 라오스산 80.67%이며, 7월 6일 최종 확정된다. 상무부는 이와 별도로 해당 국가 제품의 덤핑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반덤핑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수 있다.중국 자본이 사실상 지배하는 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인도네시아 등을 거쳐 미국으로 들어왔다는 것이 미 상무부의 판단이다. 해당 기업은 중국 정부 지원금을 받아 생산한 제품을 미국 시장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이들 3국에서 미국에 수입된 태양광 전지와 패널은 45억달러(약 6조4580억원)어치로 미국 내 전체 태양광 전지, 패널 수입의 67%가량을 차지했다.이번 조치는 미국 태양광제조·무역연합이 지난해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 제품에 대한 조사를 청원한 결과 이뤄졌다. 한화큐셀, 미션솔라에너지(OCI홀딩스 계열사) 등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이 단체에 소속돼 있다. 미국 태양광업계는 중국 업체가 미국 관세를 피하고자 동남아시아 등지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있다고 주장해왔다.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해 4월 동남아 4국(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베
최근 튀르키예는 흑해 지역의 안보 환경 변화와 중동 정세의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국면에 놓여 있다. 이러한 외부 환경 변화는 에너지 수급, 해상 교통로, 역내 안보 협력 등과 직결되어, 보다 정교한 대외 정책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흑해와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 속에서 튀르키예는 안보·경제·외교 현안이 상호 연동되는 구조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이에 따라 단일한 노선보다는 관계별·사안별 접근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외교 전략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튀르키예의 대외 관계를 살펴보면, 특정 진영에 대한 명확한 귀속보다는 분야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실무적 접근이 두드러진다. 중국·러시아와의 협력,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안보 연계,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 그리고 EU와의 경제적 연결 유지가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튀르키예 외교는 단선적인 방향성보다는 다층적 관리 전략의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다.안보 분야에서 튀르키예는 여전히 NATO 체제의 일원으로서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방위산업, 정보 공유, 군사 운용 측면에서 NATO가 제공하는 제도적 틀은 튀르키예 안보 구조의 핵심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는 대외 안보 정책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경제 측면에서는 EU와의 관계가 여전히 중요하다. 관세동맹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 수출 구조와 유럽 시장에 대한 접근성은 튀르키예 경제 전반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치·제도적 이슈로 관계가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음에도, 실물 경제 차원에서는 상호 의존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