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조사 팀 내 실태 반영 못해…10일부터 선수 상대 재조사
지난해 경주시 운동부 폭력실태 설문조사선 이상 흔적 없어
경북 경주시가 지난해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를 대상으로 폭력이나 성폭력 실태를 설문조사했지만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월 15일 직장운동경기부 (성)폭력 실태 조사를 벌였다.

참여 인원은 트라이애슬론팀 소속이던 고(故) 최숙현 선수를 포함해 경주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5개팀 39명이다.

경주시는 트라이애슬론팀 외에 여자마라톤, 우슈, 궁도, 여자검도부를 운영하고 있다.

설문 내용은 구타나 얼차려를 당한 적이 있는지, 성희롱이나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는지 등으로 이뤄졌다.

결과는 '해당 사항 없음'으로 나왔다.

결과적으로 당시 조사는 팀 내 실태를 반영하지 못한 셈이다.

최 선수는 2017년과 2019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활동하다가 올해 1월에 부산시체육회로 소속을 옮겼다.

그는 지난달 26일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내용의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남긴 채 숨졌다.

경주시는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오는 10일부터 다시 시청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을 상대로 폭력이나 성폭력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