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추격 3점포·'임시 4번' 이정후 역전 3점포…키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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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신구 핵심타자'의 홈런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0-6으로 끌려가던 키움은 6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박병호는 4회 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다음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경기 중반에 8번 타순에 자리한 박병호는 6회 말 2사 1, 2루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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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무사 1, 2루, 4번 타자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이날 프로 입단(2017년) 이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손 감독은 박병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줬고, 그 자리를 올해 들어 부쩍 장타 능력이 향상한 이정후에게 맡겼다.
이정후는 '4번 타자'답게 4-6으로 추격한 7회 무사 1, 2루에서 상대 우완 불펜 장필준의 시속 121㎞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임시 선발'로 나선 문성현도 승리의 조연이었다.
2015년 9월 9일 이후 5년 만에 선발 등판한 문성현은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문성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6점을 뽑았다.
송준석은 0-0이던 4회 초 2사 1, 3루에서 키움 스윙맨 김태훈을 공략해 우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강민호는 이어진 4회 초 2사 2, 3루에서 김태훈의 시속 136㎞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4번 타자 이원석은 5회 2사 2루에서 임규빈의 시속 120㎞ 커브를 걷어 올려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에 먼저 6점을 내줬지만, 키움에는 신·구 거포가 있었다.
박병호와 이정후가 나란히 3점포를 쏘면서 키움은 기분 좋게 삼성전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