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국 장관회담 공동성명 "미사일 발사 우려…안보리 결의안 준수 촉구"

미·일·호주 국방장관 "북, 긴장고조 중단하고 협상 복귀해야"
미국과 일본, 호주는 7일(현지시간) 화상으로 3개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해 긴장을 고조하고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린다 레이놀즈 호주 국방장관 등 3개국 장관은 이날 회담 후 공유된 가치와 오랜 동맹, 긴밀한 파트너십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 번영을 강화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장관들은 북한의 일련의 탄도 미사일 발사가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강한 우려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의 거듭된 위반을 규탄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는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모라토리엄(유예)에 구속되지 않는다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장관들은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모든 범위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달성하기 위한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성명은 전했다.

성명에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말할 때 사용돼온 '비핵화'(denuclearization) 대신 '폐기'를 뜻하는 'dismantlement'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이들은 이와 함께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칭찬하고, 북한에 대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대화에 지속해서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한편 장관들은 정제유, 석탄, 기타 제재 물품의 불법적인 선박 대 선박 환적을 감시하고 저지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지속적인 협력을 포함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이행하고 집행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