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당 민주당 내홍에 충북도의회 원 구성 파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개 상임위원장 후보 표결 끝에 탈락…회의 일정 변경
'의장 경선 후유증' 지적…"의회 운영 지장 우려" 비판
11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으로 파행을 빚었다.
후반기 의장 경선 과정에서 양분된 민주당 의원들의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의회는 7일 오후 제383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정책복지, 행정문화, 산업경제, 건설소방, 교육을 합쳐 5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 선출을 진행했다.
정책복지위원장에 박형용 의원, 건설소방위원장에 김기창 의원, 교육위원장에 박성원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하지만 행정문화위원장과 산업경제위원장은 박문희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위원들이 내정한 후보가 표결 끝에 탈락했다.
도의회는 정회 뒤 새 후보를 정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으나 결론을 내지 못해 다음 날 열릴 2차 본회의에서 나머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산회했다.
박 의장은 산회 결정에 앞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 회의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2차 본회의의 첫 안건으로 회의 일정 변경안을 다루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통상 상임위원장은 다수당이 주축이 돼 사전 논의를 거쳐 후보를 정하고, 모든 의원이 본회의장에 모여 최종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정된 후보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오지 않으면 투표 없이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게 관례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이날은 이례적으로 5명의 상임위원장 후보 중 3명에 대해 반대 의견이 나와 투표가 진행됐고, 2명은 끝내 탈락했다.
이런 사태는 전날부터 감지됐다.
도의회 32석 중 27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전날 상임위원장 후보를 정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위원들이 정한 후보군에 대해 반대 의견이 나왔다.
급기야 의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당론을 정하지 않은 채 총회가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 의장 경선 후유증이 봉합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문희 의장과 연철흠 의원이 맞붙은 의장 경선은 상당히 치열했다.
양측은 상대방을 비난하며 날을 세웠고, 민주당 의원들은 두 패로 갈렸다.
투표 결과 양측의 표차는 매우 근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때 남은 앙금이 상임위원장 선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지역의 한 정가 인사는 "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불거졌던 민주당 내홍이 지속하고 있다"며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지 않으면 의회 운영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도의원 5명은 이날 입장문을 내 "예산심의에 있어서만큼은 견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달라고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회의장에서 불거진 일들은 당내 내분과 의혹이 불러온 갈등이며, 그 책임마저도 오롯이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의장 경선 후유증' 지적…"의회 운영 지장 우려" 비판
11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으로 파행을 빚었다.
후반기 의장 경선 과정에서 양분된 민주당 의원들의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의회는 7일 오후 제383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정책복지, 행정문화, 산업경제, 건설소방, 교육을 합쳐 5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 선출을 진행했다.
정책복지위원장에 박형용 의원, 건설소방위원장에 김기창 의원, 교육위원장에 박성원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하지만 행정문화위원장과 산업경제위원장은 박문희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위원들이 내정한 후보가 표결 끝에 탈락했다.
도의회는 정회 뒤 새 후보를 정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으나 결론을 내지 못해 다음 날 열릴 2차 본회의에서 나머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산회했다.
박 의장은 산회 결정에 앞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 회의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2차 본회의의 첫 안건으로 회의 일정 변경안을 다루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통상 상임위원장은 다수당이 주축이 돼 사전 논의를 거쳐 후보를 정하고, 모든 의원이 본회의장에 모여 최종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정된 후보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오지 않으면 투표 없이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게 관례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이날은 이례적으로 5명의 상임위원장 후보 중 3명에 대해 반대 의견이 나와 투표가 진행됐고, 2명은 끝내 탈락했다.
이런 사태는 전날부터 감지됐다.
도의회 32석 중 27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전날 상임위원장 후보를 정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위원들이 정한 후보군에 대해 반대 의견이 나왔다.
급기야 의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당론을 정하지 않은 채 총회가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 의장 경선 후유증이 봉합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문희 의장과 연철흠 의원이 맞붙은 의장 경선은 상당히 치열했다.
양측은 상대방을 비난하며 날을 세웠고, 민주당 의원들은 두 패로 갈렸다.
투표 결과 양측의 표차는 매우 근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때 남은 앙금이 상임위원장 선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지역의 한 정가 인사는 "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불거졌던 민주당 내홍이 지속하고 있다"며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지 않으면 의회 운영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도의원 5명은 이날 입장문을 내 "예산심의에 있어서만큼은 견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달라고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회의장에서 불거진 일들은 당내 내분과 의혹이 불러온 갈등이며, 그 책임마저도 오롯이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