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해안에서 바지선 폭발 사고로 25만ℓ가 넘는 기름이 유출되는 바람에 인근 마을 주민 400명가량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일간 래플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필리핀 일로일로주(州) 일로일로시 해안에서 발생했다.

부두에 접안한 채 전기를 생산하는 바지선에서 폭발 사고로 지름 30㎝가량의 구멍이 생겨 벙커유 25만1천ℓ가량이 바다로 쏟아졌다.

이에 따라 방재 당국은 5일까지 1.2㎢ 범위로 퍼진 기름 가운데 17만9천여ℓ를 걷어냈지만, 유해가스 냄새 때문에 인근 마을 주민 400명가량이 대피했다.

이번 사고에 따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방재작업을 진행하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필리핀 중부 해안서 기름 25만ℓ 유출…주민 400명 대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