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순위 보성군…전남도, 지자체 협의 거쳐 사업대상지 최종 결정
남도의병 역사공원 조성 후보지 1순위 나주시 선정
전남도의 남도의병 역사공원 사업대상지로 나주시가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됐다.

전남도와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6일 남도의병 역사공원 사업대상지로 나주시·보성군을 각각 1·2순위 협상대상지로 발표했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운영계획서 등을 제출한 도내 8개 시군에 대한 서류심사·발표회·현장 실사를 거쳐 2곳을 협상대상지로 뽑았다.

나주시와 보성군은 역사성·경관성·사업추진 용이성·접근성 측면에서 후보지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남도는 1순위로 선정된 나주시의 사업 제안서를 검토한 후 최종 사업대상지로 결정할 예정이다.

나주시와 협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할 경우 2순위 보성군과 후속 절차를 밟는다.

전남도 관계자는 "용역 결과에 나온 1순위 후보지와 함께 먼저 사업을 검토한다"며 "사업 제안서와 현장 점검을 통해 취지에 맞는지 실행 가능성이 있는지를 살필 예정이다"고 말했다.

총사업비 450억원이 투입되는 남도의병 역사공원은 33만㎡ 부지에 박물관·전시실·테마파크·상징 조형물·학예실·교육관·편의시설·역사 숲 등을 갖춘다.

공립박물관과 역사 숲 조성 사업 등으로 역사 시설이라는 무거운 이미지를 탈피해, 보고 듣고 체험하며 쉴 수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박물관 전시 프로그램은 모든 계층이 공감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과 첨단전시기법을 활용한 맞춤형 테마로 구성된다.

다양한 전시기술을 통해 보고 듣고, 느낀 오감체험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문화공간과 자연 휴식공간을 조화롭게 배치해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라지고 잊히는 유물자료에 대한 체계적인 수집과 연구, 보존, 전시를 통해 국민이 역사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기회를 넓혀 역사교육과 함께 문화 체험의 장으로서 역할도 한다.

하지만 지자체 부담이 애초 예상보다 커져 건설비와 운영비 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공립박물관은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데다, 역사공원 연간 운영비도 24억원에 달해 이중 절반가량을 시군이 책임져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의병공원이 방문객 유인 효과도 있는 만큼 일정 부분 시군 지자체 재정부담을 낮출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주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시군이 제시한 제안서의 구체적인 실행 가능 여부와 부지 제공, 재원 부담 관련 의회 동의 등을 확인해 이른 시일 안에 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