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목재·기와 손본다…전주시 '문화재 원형 보존작업' 착수
전북 전주시는 경기전과 황강서원, 오목대 등 주요 문화재의 원형을 보존하기 위한 보수정비 사업을 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우선 전주 한옥마을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사적 제339호)의 정문 좌측 64m 구간과 동문 좌측 148m 구간의 훼손된 담장 기와를 보수키로 했다.

이는 기와 일부가 부패하고 홍두깨 흙이 흘러나와 밀림 현상에 따른 기와들의 탈락을 막기 위한 것이다.

경기전에는 지난 한해 동안 82만명, 하루 평균 2천명 이상이 경기전을 다녀갔다.

또 효자동에 있는 조선 시대 황강서원(전북문화재자료 제12호)은 흰개미로 인해 목재의 부식상태가 심한 강당의 일부 기둥을 해체하고 재설치하기로 했다.

지붕 기와도 10% 가량을 교체하고 노후가 심한 대청 우물마루와 쪽마루도 보수한다.

앞서 시는 5월부터 10억원을 들여 한옥마을에 있는 전동성당(사적 제288호) 외벽과 종탑, 첨탑 등을 해체·보수하고 있다.

호남 지역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을 혼합한 건물인 전동성당은 건립된 지 130여년이 지나면서 외벽이 훼손되고 종탑과 좌우 첨탑 부분이 부식된 데다 비까지 새는 등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보수공사를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보존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