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보수 성향 신문인 요미우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30%대로 조사됐다.

요미우리는 지난 3~5일 18세 이상 유권자 1086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39%로 조사됐다고 6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2018년 4월 조사(39%)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당시 아베 정권은 모리토모(森友) 및 가케(加計) 학원 스캔들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번 아베 내각의 저조한 지지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논란과 검찰청법 개정, 전 도쿄고검장 마작스캔들, 전 법무상 부부 돈 선거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다수의 일본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0%대를 기록 중이다.

아사히 신문이 지난달 20∼21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1%를 기록했다. 특히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이들의 비율은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공영방송 NHK가 같은 달 19∼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이 49%를 기록해 아베 총리 재집권 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베 총리의 임기 만료가 1년가량 남은 가운데, 차기 총리직을 노리는 주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여권 내에서는 아베 총리와 대립해 온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시바는 지난달 20∼21일 교도통신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차기 총리 후보군 가운데 지지율 23.6%를 얻어 2위인 아베 총리를 9.4%P 차로 앞섰다. 3위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보다는 14.4%P 높은 수준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