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중국대사에게 편지를 보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북한 외무성은 5일 홈페이지에 '국가 주권에 관한 문제에서는 추호의 양보나 타협도 있을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지난 3일 중국대사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편지에서 북한대사는 "중국 당과 정부가 나라의 주권과 안전, 영토완정을 수호하기 위해 홍콩국가안전수호법을 채택한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홍콩의 안정과 발전에 저해를 주는 외부의 간섭행위를 견결히 반대·배격한다"고 밝혔다.

또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은 세계의 모든 나라가 지켜야 할 국가 관계의 기본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미중 갈등이 불거지는 가운데 중국을 지지하는 입장을 연일 강력히 표명하고 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를 지켜'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가 주권과 안전을 수호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로서 우리 공화국 정부는 중국 당과 정부의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미국이 운운하는 '홍콩의 자유'는 한갓 구실에 지나지 않으며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목적은 중국의 서방화"라면서 미국을 비판했다.

유엔 주재 북한대사 "홍콩보안법 전적으로 지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