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모자가 나란히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대구에서 모자가 나란히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으로 가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2일 대구시청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김근영(58·여) 명성프라자 대표와 아들 고승현(30) 화성세탁기계 대표다.

김 대표는 1962년 경북 안동시 길안면에서 3남 4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부친을 여의고 동생들을 책임져야 했던 김 대표는 초등학교 졸업 직후 서울에 있는 친척 회사에서 경리업무를 맡아 주경야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30세부터 부동산 개발업을 공부한 그는 오랜 기간 쌓은 안목과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 고승현씨는 아버지 가업을 이어받아 세탁기 판매 업체를 운영해오다가 어머니의 나눔 소식을 전해 듣고 기쁨을 나누기 위해 자신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

김 대표는 "우리 모자의 나눔이 세상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되어 더 행복한 대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