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극복할 경제마인드 갖춘 사람이 차기 대통령"
윤석열 대망론에 "현직 총장이 무슨 대선후보…그만둔 다음 봐야"
민주당 향해 "힘 있을 때 자제하는 게 자기네를 위해서도 좋다"
김종인 "당밖 꿈틀거리는 사람있다…대통령감에 권고도"(종합2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와 관련해 "당 밖에서도 꿈틀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취임 한 달을 맞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바깥에 그런 사람이 틀림없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에 오기 전에도 다음 대통령감이 어떤 사람일까 관심 있게 관찰하고, 그럴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권고도 해봤다"며 "대한민국에 대통령 하나 만들어내야 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차기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 "금년 하반기, 내년 초에 (코로나 위기 극복을) 어떻게 해 보이느냐에 따라 다음 대선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나타날 것"이라며 "국민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더 커질 것이다.

누가 그런 문제를 잘 맡아서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냐, 그쪽으로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여론 조사상 누가 앞서있다, 이런 건 지금 별로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취임 전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 마인드를 갖춘 40대'를 언급했던 데 대해선 "70년대 이후 출생한 사람이라고 얘기했는데, (대선 때는) 50대 초반으로 넘어간다"면서도 "희망 사항으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같은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 얘기했는데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그런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주자들에 대해선 "제주지사 하는 원희룡 씨도 (대권 도전을) 얘기했고, 유승민 씨도 그런 의사표시를 한 것으로 안다"며 "어떻게 구체화해서 나타나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선에 출마하고 싶으면 빨리 좀 튀어나와서 선을 보여야 한다"며 "대권에 욕심이 있으면 뚜렷한 비전을 갖고 용감하게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도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본인이 통합당에 들어오고 싶다면 어느 계기에 들어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제기되는 야권 대안 후보론에는 "검찰총장이 무슨 대통령 후보냐. 할 수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내년 7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현직 총장인 만큼, 당장 대선 후보군에 거론되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다만 종편 채널A에 출연해 "나중에 윤 총장이 그만둔 다음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는 그때 가서 봐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가장 성실하게 임하는 총장이라고 본다"며 "(민주당이) 명분 없이 압박을 자꾸 가하니까 일반 국민 사이에서 오히려 지지도가 높아지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대권 레이스가 언제쯤 본격화할 것이냐고 묻자 "내가 나간 다음에나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비대위원장 임기는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까지다.

자신이 직접 대선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나는 그런 무리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당이 이제 변했다는 인식을 국민들이 갖게 하는 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점하는 등 국회 운영에서 "다수의 횡포를 부린다"면서 "어느 나라를 봐도 반론없는 일방통행으로 성공한 예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힘이 있을 때 권력을 자제하는 것이 자기네를 위해서도 좋고, 나라 발전을 위해서도 좋다"고 말했다.

민주당 독주 체제가 차기 대선에서 통합당에 유리할 수도 있다는 해석에는 "국민의 판단에 달렸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얘기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결심할 사안이지만, 추경을 3일까지 어떤 형태로든 통과시킨다니, 그 다음에 원내로 들어가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인 "당밖 꿈틀거리는 사람있다…대통령감에 권고도"(종합2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