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19 인명 구조견, 길 잃고 탈진한 등산객 구조
부산소방재난본부의 인명 구조견이 산속에서 길을 잃은 등산객을 구조했다.

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 서구 서대신동 엄광산에서 등산하던 A(30대)씨가 길을 잃고 헤매다 119에 조난 신고를 하던 중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됐다.

휴대전화가 꺼지는 바람에 A씨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구조·구급대와 함께 특수구조단 인명 구조견 '유리'를 출동시켰다.

특수구조단은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위치를 중심으로 수색을 시작했지만 이미 해가 진 뒤여서 A씨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수색에 나선 인명 구조견 '유리'는 특유의 후각으로 이날 오후 8시께 휴대전화 마지막 발신 위치로부터 약 500m 떨어진 계곡에서 조난 당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많이 지쳐 있었지만, 건강에 지장은 없는 상태였다.

셰퍼드 종류인 유리는 지난 3월에도 여성 산악 조난자 2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유리를 비롯해, 영웅(셰퍼드)과 충성(말리노이즈) 등 인명 구조견 3마리를 훈련시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