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회견…글로벌 관광거점도시·특례시 지정에 전력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가적 위기 돌파와 지속적 먹거리 창출을 위해 '전주형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로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민선 7기 출범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사람, 생태, 문화 3대 가치를 굳건히 하고 '전주다움'을 통해 세계적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끊임없이 달려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에는 경제와 산업 등 일상의 모든 분야가 디지털 데이터에 기반하는 만큼 전주가 가장 먼저 디지털 시대를 열어 포스트 코로나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김 시장은 '새로운 미래', '담대한 변화', '지속가능한 혁신'을 3대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10대 목표 32개 전략을 추진, 완성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시는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정책으로 ▲ 전주형 디지털·그린 뉴딜 ▲ 글로벌 관광거점 도시 육성 ▲ 전주 특례시 지정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주형 디지털·그린 뉴딜 정책은 한컴·네이버 등 민간기업, 공기업, KAIST, 지역대학 등과 함께 J-디지털 교육 밸리를 구축해 디지털 전문 인재를 양성하려는 것이다.

또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5G,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고 비대면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전자상거래(e-커머스) 통합플랫폼 및 스마트 상점가 운영 등 디지털 경제 기반을 확대키로 했다.

문화·관광 기반을 확충하는 글로벌 관광 거점도시 조성사업은 전주 부성 복원정비,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 벨트 조성, 독립영화의 집 건립, 예술공간 확충 등이다.

여기에 국내 유일의 관광 트램을 한옥마을에 도입하는 등 전주 관광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관광 거점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가장 한국적인 한(韓)문화 전주'를 목표로 2024년까지 국비 500억원을 포함해 총 1천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동시에 전북도, 정치권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한 특례시 지정, 혁신도시 시즌2 추진을 위한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에도 총력 대응키로 했다.

3선 시장에 도전하느냐는 질문에는 "코로나19 대응에 전력할 뿐 정치적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즉답을 회피했으며, 전주-완주 통합에 대해서는 "행정·정치권의 물리적이고 인위적 통합 시도보다는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필요하다"며 부정적 뜻을 나타냈다.

김 시장은 "지속가능한 혁신으로 시민들의 삶을 바꾸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도시로 우뚝 서도록 혼신을 다하겠다"면서 "'전주에서 산다는 것'이 자랑이 되고 '전주 사람'이라는 것이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