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상북도, 구미시가 리쇼어링(해외에 나간 업체를 국내로 불러들이는 정책)을 위한 맞춤형 인센티브로 ‘유턴 기업’ 모시기에 나섰다.

대구시는 30일 엑스코에서 KOTRA, 대구상공회의소와 함께 국내 복귀 기업 지원 정책 홍보 설명회를 열고, 대구형 리쇼어링 인센티브 패키지를 공개했다. 시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내 복귀에 관심이 있는 기업에 해외 청산 단계부터 국내 복귀 투자 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해외 청산을 지원하기 위해 KOTRA 현지 회계법인을 통해 전담 컨설팅을 해 주고, 해외 설비의 국내 이전 및 설치 비용으로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임대용지를 확보해 우선 입주를 지원한다. 대규모 투자 기업은 정부 유턴 보조금과 시의 임대용지 50년 무상 공급을 포함해 총 투자액의 50% 내에서 보조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에는 정부의 유턴 보조금에 임대용지를 10년간 무상 공급한다.

국내 복귀 때 최대 걸림돌인 높은 인건비를 감안해 정부의 2년간 고용창출 장려금을 시가 2년 연장해 총 4년간 인건비를 보전한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3억원, 로봇보급사업 2억원 등 제조혁신 경쟁력 강화를 위한 5억원의 자금도 지원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해외 청산부터 입지, 인력 채용, 연구개발, 지방세 감면 등 정부 정책에 연계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촘촘한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지난 29일 포항블루밸리와 구미 하이테크밸리산업단지를 임대전용단지로 지정 신청했다. 경상북도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비 자부담 비중을 50%에서 10%로 낮추고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은 종전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한다. 경상북도는 지방세 특례를 신설해 산단 입주 시 취득세를 75%까지 깎아주고, 재산세도 수도권(35%)보다 많은 75%를 5년간 경감해 주기로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