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의혹이 있다'는 발언, 성추행 단정짓는 표현으로 볼 수 없어"
오거돈 전 시장에 '명예훼손' 고소당한 가세연 불기소의견 송치
'미투 의혹' 발언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고소한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들을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유튜버 김용호 씨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불기소 의견으로 이달 19일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 사이 가세연 채널을 통해 오 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는 '미투'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오 전 시장은 지난해 10월 이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부산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이 사건은 경찰청 처리 지침에 따라 피고소인의 주거지를 관할하는 강남서로 이송됐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미투 의혹이 있다'는 발언은 성추행이 있었다고 단정하는 표현이라고 볼 수 없다"며 증거 불충분으로 판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인정하며 사퇴한 뒤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이달 2일 기각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