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文대선공약 '한전공대' 800억대 설립부지 내놓은 부영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중근 회장, 30일까지 구속집행정지 상태
    한전공대가 들어설 나주부영CC 부지를 부영그룹이 기증했다. / 사진=연합뉴스
    한전공대가 들어설 나주부영CC 부지를 부영그룹이 기증했다. / 사진=연합뉴스
    부영그룹이 학교법인 한전공과대학에 800억원 상당의 나주부영CC 부지 40만㎡를 기증했다. 문제는 '시점'이다.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이달 말까지 구속집행정지 상태임을 감안하면 자칫 부적절한 '기업 출연'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28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옥에서 이중근 회장을 대신해 이세중 회장 직무대행이 한전공대 부지 기부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강인규 나주시장, 우윤근 한전공대 광주전남 범시도민지원위원회 고문,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시·화순군), 김회천 한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에 위치한 나주부영CC 75만㎡ 중 40만㎡의 소유권은 29일자로 학교법인 한전공대에 이전된다. 해당 기증 부지 감정가액은 806억원. 부영그룹은 지난해 8월 한전공대 측에 학교 설립 부지 기증을 약속한 바 있다.

    앞서 민주당은 한전 본사가 이전한 나주에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한전공대 설립을 추진했다. 그러면서 부영에 설립부지 기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 1000명의 '국내 유일 에너지공학 특화 대학'을 내건 한전공대 설립은 민주당의 호남권 대선공약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일부 한전 소액주주들은 한전이 최근 배당을 하지 않는 등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쳐가면서까지 사실상 정부 강요로 한전공대 설립을 추진한다며 불만을 표했다.

    특히 이중근 회장이 탈장 수술 등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신청, 대법원이 오는 30일까지 이를 허가한 상황에서 부영이 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기증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국무총리 표창받은 LG화학 POE 전문가, 정년 직전 범죄자 '전락'

      한국 석유화학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았던 국내 대기업 기술자가 정년 퇴직을 앞두고 범죄자로 전락했다. 그는 중국기업으로부터 거액을 약속받고 회사의 핵심 기술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0월 29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LG화학 출신 A씨(58)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4511만원을, 협력사 대표 B씨(65)에겐 징역 2년과 추징금 21억원을 각각 선고하고 두 사람을 법정 구속했다. 서울고등법원은 다음달 13일 A씨와 B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법원에 따르면 A씨는 협력사 대표 B씨의 제안을 받고 중국 석유화학 기업 ‘랴오닝 딩지더 석유화학유한회사(딩지더)’에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관련 기술을 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A씨는 상당 기간 POE 공장 증설에 관여하고 생산 팀장 등을 역임하며 높은 수준의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며 “피해자(LG화학)에 손해를 입힐 목적으로 영업 비밀을 사용했다”고 판시했다.POE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계열의 플라스틱 수지로 자동차 부품과 전선, 태양광 모듈, 신발 소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된다. LG화학은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해외 의존도를 낮춘 아시아 유일의 기업으로 미국 엑슨모빌에 이어 세계 2위 POE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재판부는 A씨가 2023년 9월 B씨와 함께 POE 전문가를 물색하던 딩지더사 관계자들과 1박2일 일정으로 회합한 뒤 같은 해 10월부터 LG화학 내부의 POE 관련 문서를 대량으로 탐색했다는 혐의 내용을 인정했다. A씨는 또 10월부터 12월까지 B씨를 통해 딩지더사와 수시로 기술 관

    2. 2

      인하대, 랜섬웨어 공격 당해...정시모집 일정 차질 없어

      해커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하대 온라인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마비됐다.29일 인하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50분께 인하대 시스템이 랜섬웨어를 통한 해킹 공격에 노출됐다. 홈페이지 접속이 차단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으나 14시간 후인 오후 9시께 복구됐다.이달 29일부터 시작되는 2026학년도 정시모집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입시 서버는 공격당한 서버와 별도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랜섬웨어는 사용자의 컴퓨터를 해킹하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정상적인 사용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의 한 종류다.해커는 인하대 시스템 사이버 공격 이후 이메일을 통해 대학 측에 협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은 대학 측 시스템 부서인 정보통신처를 통해 전해왔으나, 대학 측은 대응하지 않고 교육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인하대 관계자는 "학생과 교직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개인정보위원회 신고 절차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학내 구성원들에게는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과 전화 등에 유의하라는 공지를 전달했다.대학 측은 29일부터 KISA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개인정보 노출 등 피해가 발생하면 개별 통지하고 보호 조치를 안내할 예정이다.인천=강준완 기자 

    3. 3

      "뉴스 안 봐서 몰랐다" 전형적 수법에 700만원 날린 자영업자

      "너무 흔한 수법이고 예전부터 뉴스에 많이 나왔는데 모르셨나요."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종종 올라오는 예약 사기 수법에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왔다.자영업자 A씨는 성탄절 다음날 오랜만의 단체 손님 예약 전화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예약자 B씨는 "사장님이 좋아하는 중국 술이 있는데 구해줄 수 있느냐"면서 한 주류회사 명함을 전달했다.B씨가 알아본 술값은 자그마치 300만원. 주류업자는 "업소에서 판매할 때는 450만원 정도 받으면 된다"고 답했다. 150만원 정도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혹한 A 씨는 300만원을 주류회사가 안내한 통장으로 입금했다.잠시 후 B씨는 다시 매장에 전화를 걸어와 "중국 손님이 몇 분 갈 거다. 술을 더 구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마침 다른데 쓸 여윳돈을 가지고 있던 A씨는 매장을 찾은 사장님이 술값을 입금해줄 거라는 말만 믿고 총 700만원을 입금했다.약속한 시각에도 손님은 오지 않았고 보내주기로 한 술 또한 도착하지 않았다.그제야 뭔가 잘못됐다고 느낀 A씨는 파출소에 해당 사건을 접수하고 금융기관에 출금정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이 아닌 물건으로 사기당한 건은 지급정지가 안 된다는 답만 들었다.A씨가 "잠시 돈에 눈이 멀어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고 글을 쓰자 다른 자영업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단체 손님 예약하고 고가의 술 주문 및 입금을 요청하는 수법이 이미 여러 차례 해당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공중파 등 뉴스를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기 때문이다.해당 글에는 "이거 계속 올라오는 사기 수법이다", "똑같은 스토리 그대로 게시물이 한 두 번 올라온 게 아닌데", "뉴스에도 몇 번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