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셀트리온이 내달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임상 1상을 시작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0'의 기조연설에서 "다음 달 16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시작한다"며 임상 1상의 구체적인 날짜를 밝혔다. 이날까지 햄스터 동물실험을 마치고, 영장류 동물실험에 들어간 후 7월16일에 임상 1상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지난 3월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의 인체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항체들을 발굴하고, 지난 4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 현재 동물실험을 진행하는 동시에 임상물질 대량 생산을 준비 중이다.

서 회장은 "올해 임상을 마치고 내년 1분기 허가 과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내년에는 코로나 19 치료제 500만명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국내용으로 100만명분을 쓰고 400만명분은 해외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말이면 코로나19의 대유행은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 200개 기업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고 내년 말에는 코로나19가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