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가 마지막이길" 미나미노 부진에 리버풀 팬들 '불만'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미나미노 타쿠미(리버풀)가 좀처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팬들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리버풀은 2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에버턴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27승 2무 1패(승점 83)를 기록한 리버풀은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0)와 승점 차가 26이 됐다.

리버풀은 이날 모하메드 살라가 벤치에 앉았다. 이에 전방 쓰리톱을 사디오 마네, 로베르트 피르미누, 그리고 미나미노 타쿠미로 구성했다.
미나미노의 리그 선발 데뷔전이었다. 살라의 자리를 대체해야 하는 큰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전반 9분 헨더슨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것 외엔 눈에 띄지 않았다.

과감한 드리블은 없었고, 페널티박스 안에 침투해 찬스를 만들고자한 것도 수비에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과 교체됐다.

"이 경기가 마지막이길" 미나미노 부진에 리버풀 팬들 '불만'

미나미노는 올 시즌 1월 이적시장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725만 파운드의 저렴한 이적료였지만, 지난해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보여준 수준급 경기력 덕분에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진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미나미노에게 시간을 주자고 응원한 팬들도 서서히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팬은 경기 뒤 SNS에 `오른쪽 측면에서 미나미노와 체임벌린이 뛰는 걸 보니 살라가 팀에 기여한 것을 훨씬 더 높게 평가하게 됐다. 앤드류 로버트슨과 마찬가지로 살라가 없으면 팀이 순조롭게 돌아가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팬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데얀 로브렌, 제임스 밀너, 미나미노를 대체할 선수를 찾지 못한다면, 리버풀은 다음 시즌 어느 대회에서도 상위권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따끔한 비난도 있었다. 한 팬은 `우리가 미나미노를 경기장에서 보는 것이 (이날 경기가) 마지막이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미나미노는 여전히 수비수 앞에서 드리블을 할 자신감을 얻지 못했다. 직접 공을 가지고 움직이기보다는 패스만 하고 있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around0408@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E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