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객이라도 잡자" 외면받던 부산∼양양 잇따라 취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그동안 외면받았던 부산∼양양 항공 노선 신규취항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 항공은 이달 26일부터 부산∼양양 노선을 매일 3회 운영한다.

제주항공은 7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일 1∼2회 부정기편으로 항공기를 띄운다.

그간 부산∼양양 노선은 항공사들에 외면을 받아온 비수익 노선이었다.

KTX와 고속도로가 없어 하늘길이 부산과 강원도를 빠르게 연결하는 유일한 이동이었지만 그만큼 수요도 없었다.

그간 부산∼양양 노선은 소형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50인승 항공기를 운영하는 것이 전부였다.

"국내 여행객이라도 잡자" 외면받던 부산∼양양 잇따라 취항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국제선 운영중단으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강원도와 부산 등 국내 관광 명소가 새롭게 여름 휴가지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도는 이번 부산∼양양 노선 신설로 기존 수도권에서만 유입됐던 관광객이 부산·경남에서도 유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국제선에 투입되던 항공기를 이용해 국내 노선 다변화를 꾀하는 상황에서 부산∼양양 노선이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부산∼양양은 그간 수요가 없었지만,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올여름 휴가철 충분히 가능성 있는 노선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부·울·경 이용객이 강원도 여름철 인기 여행지를 찾는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