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끝내기' 키움 주효상 "후회 없이 간절하게 치려고 했다"
팀의 두 주전 포수인 박동원, 이지영에게 가려 출전 기회가 적었던 키움 히어로즈의 백업 포수 주효상(23)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키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전날 이정후에 이어 이날은 주효상이 해결사로 나선 키움은 이틀 연속 롯데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주효상은 2-2로 맞선 연장 10회 말 1사 1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롯데 구원 오현택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냈다.

주효상의 올 시즌 첫 안타가 끝내기 안타였다.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다.

경기 후 주효상은 "당연히 기쁘다.

오랜만의 1군 경기이기도 하고 모처럼의 타격 기회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히어로즈의 1차 지명 신인인 주효상은 5시즌 동안 1군 180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박동원, 이지영에게 밀려 18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올 시즌에도 전날까지 5경기에서 백업으로 출전한 것이 고작이었다.

박동원의 무릎 부상으로 지난 17일 다시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주효상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효상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전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인 이정후의 조언을 들었다.

그는 "정후에게 (투수 오현택에 관해) 물어봤다.

투심식 직구와 슬라이더가 있다고 하더라"면서 "슬라이더가 직구 타이밍에 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고 했는데, 조금 늦은 직구 타이밍에 슬라이더를 친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후회 없이 간절하게 치고 나오자고 생각하면서 타석에 임했다"고 끝내기 안타 상황을 전했다.

주효상은 선배 포수들에게 배우는 게 많다며 "올 시즌 끝난 뒤 상무에 입대할 예정인데, 그때까지 후회 없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첫 끝내기' 키움 주효상 "후회 없이 간절하게 치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