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검찰, 직원 폭언·폭행 이명희에 징역 2년6개월로 구형 상향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명희 측 "선처해주면 반성하고 살겠다"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운전기사 폭행' 상습특수상해 등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0.6.9/뉴스1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운전기사 폭행' 상습특수상해 등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0.6.9/뉴스1
    운전기사와 경비원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70)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부장판사 권성수 김선희 임정엽) 심리로 9일 열린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전 이사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애초 검찰은 이 전 이사장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지만 경비원 1명이 피해자로 추가되면서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이날 다시 열린 결심공판에서는 구형량을 6개월 더 늘렸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이사장의 폭력행사에 대한 합리적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전형적인 갑을관계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이런 행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에도 "이 전 이사장은 생계 문제로 일을 그만둘 수 없는 경비원을 수십회 폭행했다"며 "이번 건까지 더해보면 이 전 이사장의 상습성이 더 명확해진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있고, 피해사실을 목격한 일부 참고인 조사도 공소사실과 부합한다"며 "(반면) 이 전 이사장은 검찰조사 당시 잘 기억이 안 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이사장 측은 이에 "추가 고소인은 다른 피해자들의 검찰조사 당시에도 참고인 조사를 받아왔으나 진술을 하지 않다가 뒤늦게 고소를 했다"며 "조사받는 중에도 상당히 많은 금액을 요구해 온 사정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오래 사용하지 않던 벽난로에 장작을 옮겼다고 하는 등 (고소인의) 진술에는 과장되고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다"며 "많은 부분들이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명확치 않아 검찰 조사 당시 부인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공소사실과 마찬가지로 이 전 이사장은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사실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피해자들이 상처를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구체적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아울러 "추가 공소사실은 대부분 단순폭행으로 피해 정도가 중하지 않다. 상습성이나 위험한 물건 해당 여부 등은 재판부가 법리적으로 잘 살펴봐달라"며 "만 70세의 고령인 이 전 이사장이 그동안 많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남편이 갑자기 돌아가셔 심신을 살피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도 감안해달라"고 부연했다.

    이날 최후진술 기회를 얻은 이 전 이사장은 "저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벌어진 모든 일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반성 하고 있다"며 "재판부가 선처해주신다면 앞으로 더욱 조심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 감사하다"고 말한 뒤 재판부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운전기사 폭행' 상습특수상해 등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0.6.9/뉴스1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운전기사 폭행' 상습특수상해 등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0.6.9/뉴스1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수박 500통으로 농가·소외계층 돕기 나선 조원태 회장

      한진그룹은 3일 조원태 회장이 함안수박 500여 통을 사비로 구매해 서울 강서구 소재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고 밝혔다.조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고 노인, 장애인 등...

    2. 2

      조원태 회장, 소외계층에 수박 기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3일 서울 내발산동 호선실버센터를 방문해 소외계층을 위한 수박 500여 통을 전달했다. 수박을 기부 물품으로 선택한 것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경남 함안 지...

    3. 3

      한진칼, 유상증자 대신 BW 택했다…대한항공 유증 참여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이 계열사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강성부 펀드)·반도건설 등 &l...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