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사망 사건에 대한 시위 격화에 미 워싱턴DC 인근에 집결했던 병력이 해산하기 시작했다. 평화 시위가 이어지면서 군병력과 시위대의 충돌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장관은 워싱턴DC 인근에 배치된 약 500명의 병력을 원래 있던 기지로 귀환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주 포트드럼 기지에서 온 350명,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 기지에서 온 30명, 캔자스주 포트라일리 기지에서 온 군경찰 100명이 이날 귀환한다는 것이다. 전날에는 82 공수부대 소속 700여명이 포트브래그 기지로 복귀했다.

매카시 장관은 그러나 일부 병력이 여전히 워싱턴DC 인근에서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평화 시위가 나흘째 계속됐고, 충분한 규모의 주방위군 배치로 군 병력의 귀환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워싱턴DC 인근에 배치된 병력이 원대로 복귀하기 시작하면서, 시위 대응과 관련한 긴장감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방부는 워싱턴DC에 배치된 DC방위군과 각 주에서 동원된 주방위군에 화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의 무릎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목을 짓눌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열흘 넘게 항의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 앞에서 시위가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