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첫 '폭염주의보'…더위 지친 시민들 그늘 찾아 연신 부채질
더위를 식히려는 일부 시민들은 전주 한옥마을 내 '태조로쉼터'에 자리를 잡았다.
시민들은 시원한 마루에 누워 단잠을 청하거나 잠시 신발을 벗고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했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관광객들도 마루에 앉아 따가운 볕을 피했다.
손에 든 휴대용 선풍기를 이마와 목에 대고 땀을 식히거나 연신 손부채질을 했다.
전주로 여행을 온 박모(36) 씨는 "며칠 전만 해도 선선한 바람이 불고 기온이 높지 않았는데 오늘은 너무 덥다"며 "시원한 실내로 자리를 옮겨야겠다"고 말했다.
교복을 입고 집으로, 학원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던 학생들은 햇볕을 가리려고 책가방을 머리에 올리기도 했다.
우산을 쓰고 거리를 걷는 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현재 순창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올해 들어 도내 첫 폭염 특보이며 지난해보다 한달가량 빠르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무주 33.2도, 남원 32.3도, 순창 31.6도, 임실 30.7도, 전주 30.6도, 익산 30.5도를 기록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기상지청은 한동안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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