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취임 뒤 첫 연설에서 "이란의 대미 정책은 순교자 가셈 솔레이마니의 피를 흘리게 한 '테러분자' 미국에 대한 복수의 사슬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격으로 시작된 이 과업은 미국이 이란에 대응하지 못하도록 그들의 거짓 위세를 격파하는 일로 이어져야 하고 궁극적으로 중동에서 테러조직인 미군을 추방해야 끝난다"고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올해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 무인기에 폭사했다.
이에 이란은 같은 달 8일 미군이 주둔하는 아인 알아사드 군기지에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해 보복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또 "새로 출범한 11대 의회는 '오만의 축'인 미국과 협상은 이념적 원칙과 전략적 관점에서 무용지물이며 해악이라고 여긴다"라며 "이란이 어려울 때 함께 한 주요 강대국(중·러), 중동 국가와 연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선출된 갈리바프 의장은 3선 테헤란 시장, 혁명수비대 공군부대 사령관을 역임한 인물로, 이란의 대표적인 강경 보수 정치인이다.
이란에서 보수파는 미국 등 서방에 적대적이고 엄격한 이슬람법과 관습을 지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