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상승세 유지하다 막판 미중갈등 `후폭풍' 우려 반영
뉴욕증시, 미중갈등에 변동성 커지나…트럼프 회견소식에 하락
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후폭풍' 우려에 미끄러졌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63포인트(0.58%) 내린 25,400.6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200포인트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40포인트(0.21%) 하락한 3,029.7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37포인트(0.46%) 미끄러진 9,368.99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날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하다 장 막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중국 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한다는 보도에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홍콩보안법과 관련해 미국의 구체적인 대응조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안으로 뭐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조치를 시사한 바 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중국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면서 "필요하면 홍콩은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관세와 금융 투명성, 주식시장 상장 및 관련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을 비롯한 다양한 대응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내놓을 중국에 대한 조치에 따라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주(5월 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2만건을 기록, 최근 10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약 4천100만명에 이르렀다는 소식에도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었다.

뉴욕증시는 최근 경제 재개 움직임과 코로나19 백신 기대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으며, 전날 다우지수는 지난 3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25,000선을, S&P 500 지수는 3월 5일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각각 회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