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홍콩의 자유 강탈…책임지게 될 것"
커들로 "중, 큰 실수…홍콩, 중국과 같은 방식 대우받을수도"(종합)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초안을 의결한 데 대해 중국에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출연해 "그들(중국)은 기본적으로 홍콩의 자유를 강탈했다.

우리는 이것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필요하면 홍콩은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은 관세와 금융 투명성, 주식시장 상장 및 관련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의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을 비롯한 다양한 대응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따라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에도 홍콩에 특별지위를 인정해 관세, 무역, 비자 등에서 혜택을 부여해왔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중이 지난 1월 합의,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과 관련해 "당분간 (이행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진전을 이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홍콩에 대한 그들의 움직임은 매우, 매우 큰 실수"라고 거듭 비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경제 재개를 시작한 주(州)들에서 고무적인 경제적 신호가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의 강한 반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5월과 6월에 경제가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재개되는 것을 보고 있고, 이는 '과도기'의 달"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역경 속에서 일부 희망의 빛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의 4월 비농업 일자리가 2천50만개 줄어든 가운데 이중 약 78.3%가 '일시적 해고'로 분류된 것과 관련,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하는 것을 보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커들로 "중, 큰 실수…홍콩, 중국과 같은 방식 대우받을수도"(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