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원유철 "대선에서 미약하나마 역할하겠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29일 "2년 후 대선에서 시대 정신에 맞는 새 인물이 나올 수 있다.

그때 미약하나마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당대표직과 20대 국회의원직을 동시에 마무리한 이 날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원 대표는 총선 이후 당대표 임기 연장을 검토하며 미래통합당과 합당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은 '호남에서 한국당이 역할을 해달라'는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말에 공감했기 때문이었을 뿐 다른 뜻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여당이 원구성 협상에 '밀어붙이기'식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이 나눠 대응하면 더 수월했을 수도 있다"며 통합시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21대 총선에 불출마한 원 대표는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유라시아 대륙 경제 현안을 연구할 싱크탱크를 만들 계획으로 알려졌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처음 당선된 그는 17대를 제외하고 20대까지 5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19일 한선교 전 대표가 공천갈등 끝에 사퇴하자 다음 날 신임 당 대표로 추대됐다.

한국당이 지난 22일 당 대표 임기연장을 위한 전당대회를 취소하고 합당을 결의하면서 이날 71일간의 대표 업무를 마쳤다.

원 대표는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혐의로 2018년 불구속기소 돼 올해 1월 1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90만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징역 10개월과 추징금 2천500만원이 선고됐으며 현재 2심 재판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