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시장 소자본 배달음식점 창업 강세, 1인보쌈전문점 `싸움의고수` 체인점 개설 잇따라
지난 2월 발생한 코로나19 사태가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요식업 프랜차이즈 시장에 일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이 단체로 모여 외식이나 회식을 하는 일반 음식점, 술집 창업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배달음식 전문점이 요즘 뜨는 창업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배달창업 시장에서 업계 전문가들과 예비창업자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는 1인보쌈 전문점 `싸움의고수`이다. 지난달 12곳에 이어 이달에도 10곳이 넘는 체인점 계약이 이루어지면서 135호점을 돌파, 요즘 요식업 프랜차이즈 시장의 유망창업아이템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1인보쌈 전문 식당을 런칭한 혼밥 프랜차이즈이다. 2014년 신림동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1인가구 및 혼밥족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크게 화제가 됐던 브랜드로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다가 최근 바이러스 사태에서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메뉴라인을 보면, 요즘 점심 메뉴가격이 보통 7000~8000원을 상회하는데 반해 1인보쌈 혼밥메뉴 가격이 5800원으로 부담이 없을 뿐만 아니라 1인삼겹살, 1인족발, 1인닭볶음탕 등 1인 한식 혼밥메뉴에도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가 높다는 반응이다.

작년까지는 대부분 10평대의 소규모 평수에서 빠른 테이블 회전을 바탕으로 평수 대비 고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였다면 코로나19 이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배달 매출의 비중이 높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매장 방문 고객 감소분 이상으로 배달 판매가 증가, 체인점들의 매출 변동이 크지 않은 것은 물론 이번 바이러스 사태 이후 월 최고매출 기록을 뛰어넘은 매장들도 다수라고 한다.

이같은 배달 매출 안정성에 더해 주방 운영시스템에 만족감을 나타내는 점주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의 원활한 식재료 공급과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통해 메뉴 제공 시간을 단축, 1인보쌈의 경우 미리 삶아놓은 고기를 썰어서 양념무, 절임배추, 밥 등과 함께 용기에 담으면 되며 이때 걸리는 시간은 약 2분이다.

홀 운영시스템은 키오스크를 통한 무인 주문방식으로 홀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1명에 해당하는 인건비 지출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ㅡ`자, `ㄷ`자 바(BAT) 형태 등 주방에서 홀로 이어지는 동선을 짜임새 있게 배치하여 노동 강도와 육체 피로도를 최소화했다는 점도 만족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아울러 식재료 대량 구매를 통해 경쟁 력있는 가격으로 체인점에 공급하는 물류시스템에도 장점을 보이고 있다. 본사가 해외 패커와의 직거래로 육류를 대량 구매하여 단가를 현저히 낮췄기 때문에 체인점에서는 식재료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수익성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싸움의고수`는 10평대의 매장에서 홀과 배달, 테이크아웃을 병행하여 매출을 극대화하는 영업 형태인데 최근에는 배달 및 테이크아웃 전용 체인점 창업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다"며 "남자, 여자 구분 없이 1인 소자본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과 업종전환, 업종변경창업 아이템을 물색하는 자영업 사장님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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