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바닷속 문화재인 '해송' 관리에 손을 놓았다는 지적에 대해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화재청 "제주 산호 서식환경 개선 사업 추진"
문화재청은 29일 설명자료를 내고 "2015년부터 4년간 제주 연안 연산호 군락 내 해송 등 산호류에 대해 모니터링했으며, 서식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녹색연합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연안에서 법정 보호종 산호인 해송이 폐사하고 있지만, 문화재청과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관리에는 손을 놓았다"며 비판했다.

문화재청은 "제주 연산호 군락의 관리방안 수립을 위해 제주도와 2015년부터 4년간 해송과 긴가지해송 등 산호류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해송과 긴가지해송을 폐사시키는 유해 해양생물의 대규모 서식을 확인하고 제거 사업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또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2019년 제주 연안 연산호 군락 내 유해 해양생물과 해양쓰레기 관리, 장기 모니터링 방안 등 관리방안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제주 산호 서식환경 개선 사업 추진"
문화재청은 또 "본격적인 제주 연안 연산호 군락 내 서식환경개선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여 "이와 별도로 해송과 긴가지해송의 전반적인 분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내년부터 제주 연안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바다의 소나무'라고 불리는 해송은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이다.

녹색연합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최대 해송 서식지인 서귀포시 문섬과 범섬 일대 바닷속에서 서식하고 있는 해송과 긴가지해송 등에 담홍말미잘이 기생하고 있었다.

담홍말미잘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해양생태계 변화에 민감한 난류성 지표종이다.

담홍말미잘이 기생한 해송은 제대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앙상하게 말라 죽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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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