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찰,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전구속영장 신청

강제추행 혐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2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 경찰청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경찰청은 28일 오 전 시장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이 지난달 23일 사퇴 기자회견을 한 지 35일 만이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초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불러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초기에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했다. 이후 소환 조사에서 오 전 시장이 사퇴하며 인정한 성추행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검찰과 협의를 거쳐 법정형이 더 무거운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했다.

폭행 또는 협박을 전제로 한 강제추행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을 검토해 법원에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