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5명에게 단체 리스…부업과 가사에 큰 도움
짐바브웨 농촌여성들 전기오토바이 타고 '빈곤 탈출'
남아프리카 짐바브웨 농촌지역 여성들이 전기오토바이를 통해 시장에 물건을 내다 팔고 가사도 돌보면서 빈곤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바퀴 달린 전기 오토바이는 '함바'로 불리며 태양열 충전 리튬이온 배터리로 동력을 얻는다.

이는 '모빌리티 포 아프리카'(Mobility for Africa)라는 스타트업이 시범사업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오토바이를 최대 5명의 여성에게 리스해준다.

여성들은 오토바이로 장에다 농산물을 실어나르고 마을 사람들에게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사 일을 돕는 데도 쓴다.

여섯 아이의 엄마인 메리 음후카(58)는 함바를 며느리, 이웃과 함께 리스하고 있다면서 덕분에 가사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채소를 인근보다 15㎞ 떨어진 비즈니스 센터에서 팔아 돈을 더 많이 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땔감을 머리에 지고 먼 길을 실어 날랐지만, 지금은 전기 오토바이 때문에 훨씬 쉬워졌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짐바브웨 농촌여성들 전기오토바이 타고 '빈곤 탈출'
작년 2월부터 함바 시범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파드자이 마브후나는 여성들이 단체로 함바를 리스하려면 월 15 달러(1만8천500원)면 된다고 말했다.

함바는 최대 주행거리가 100㎞이다.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교체 비용은 0.5∼1 달러이고, 배터리 충전은 태양광 충전소에서 한다.

짐바브웨 농촌여성들 전기오토바이 타고 '빈곤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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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포 아프리카는 현재 상업화 전 단계로 2단계 시범사업 중에 있다.

함바는 중국산 키트를 수도 하라레에서 조립하며 판매 가격은 1천500 달러이다.

마브후나는 "일부 여성은 제빵, 재단, 원예 등으로 부업을 하면서 수입을 늘렸다"고 소개했다.

농촌 보건직원인 팜히드자이 무투니아(35)는 함바가 도입되기 전 많은 여성이 집에서 출산하거나 교통수단이 없어 가장 가까운 진료소까지 12㎞를 걸어가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집에서 출산하는 사람이 훨씬 적어졌다"며 자신이 진료소에 하루 평균 4명을 실어다 주고 환자들을 위한 약도 받아온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