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선인이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넥타이를 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선인이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넥타이를 풀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8월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히고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은 다음주 초반이 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전대 출마 결심을 했는지에 대한 물음에 "며칠 안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경우 민주당의 당권 경쟁구도는 홍영표, 우원식 의원과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뒤 4·15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적 무게감까지 더했다. 이 위원장이 당권을 잡게 될 경우 당내 지지기반을 확대하면서 유력 대권주자로 몸집을 불릴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다는 규정은 이 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결정하는 데 부담으로 지적돼 왔다. 당장 당 대표를 맡게 되더라도 대선에 나가려면 임기 2년을 못 채우고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당권주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뒤 정면돌파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입장 표명은 기자회견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려면 백브리핑보단 정식 기자회견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