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갈매동 일가족 코로나19 확진 7명으로 늘어

감염 경로·접촉자 파악 중…등교 2주 연기

경기 구리시는 갈매동에 거주하는 A(40·여)씨와 B(36·남)씨 남매가 27일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남매는 지난 26일 오전 확진된 C(38·남)씨의 처형과 처남이다.

C씨의 부인(39)과 초등학생 딸(9), 장인(72), 장모(65) 등 4명도 지난 1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의 일가족 7명이 이틀 새 집단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C씨의 집에서 함께 지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C씨의 둘째 딸은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다.

C씨는 지난 21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25일 출근했다가 증상이 심해져 서울의료원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즉시 C씨의 가족 7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 중 부인 등 4명도 확진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됐다.

처형과 처남은 직장이 있는 서울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확진돼 같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C씨의 처가 식구는 따로 살고 있으나 처가 사정으로 지난달 말부터 C씨의 집에서 함께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1차 조사에서 이들은 지난 17∼21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C씨의 부인은 지난 17일 발열 증상이 있어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을 방문했으며 지난 25일에는 둘째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구리시는 해당 어린이집을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벌였다.

이와 함께 구리시는 교육청 등과 협의해 갈매동 일대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를 2주 연기했다.

고3은 제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