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당해…5년 만에 본격 수사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주장 최대집 검찰 재출석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최대집(48)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검찰에 재차 소환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부터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22일 검찰에 출석한 후 5일 만의 재조사다.

최 회장은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내던 2015년 8월 기자회견을 열고 박주신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박씨는 2011년 8월 공군에 현역 입대한 뒤 사흘 만에 허벅지 통증 등을 이유로 귀가했다.

이후 재검에서 그는 '추간판탈출증(디스크)'으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최 회장은 박씨가 공군에 입소하면서 제출한 엑스레이와 재검을 위해 제출한 자기공명영상진단(MRI) 사진이 다른 인물의 것이라며 박씨가 허위 자료로 현역 복무를 피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후에도 서울시청 등지에서 집회와 1인시위를 이어가며 병역 비리 의혹에 대한 비판과 진상규명 요구를 이어갔다.

박 시장 등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최 회장을 수사의뢰·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소시효 등을 고려해 고발장이 제출된 지 5년 만에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최 회장은 "과학적 지식에 근거한 의학 소견에 명예훼손이라는 형사사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항변했다.

최 회장과 비슷한 혐의로 먼저 기소된 양승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 과장은 2016년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박씨의 의학영상 촬영에 대리인이 개입하지 않았다"며 병역 비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연합뉴스